대학원장 인사말
치안대학원 홈페이지를 찾아주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경찰대학 치안대학원은 공공의 안전과 질서를 연구하고 실천하는 전문 학문 공동체입니다.
「경찰대학 설치법」에 근거한 대학원으로서, 수사학·범죄학·공공안전학·미래치안과학융합학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치안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선도하는 창조적 치안전문가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우리는 네 가지 핵심 의제를 추구합니다.
첫째, 치안의 전문화와 글로벌 거버넌스입니다.
오늘날 사이버범죄·스토킹·가스라이팅 등 새로운 형태의 범죄와 디지털성범죄·인신매매·테러·마약 밀거래 같은 초국가적 범죄는 어느 한 국가의 법집행만으로 대응이 불가능합니다. 치안은 이미 세계와 연결된 문제입니다. 치안대학원은 국제형사사법 공조, 글로벌 치안 거버넌스, 비교경찰 제도 연구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적 시각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할 수 있는 전문가를 길러냅니다.
둘째, AI 기술과 윤리의 통합입니다.
인공지능·드론·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은 범죄 패턴 예측, 수사 지원, 현장 대응에서 이미 치안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은 편향된 데이터를 반영하거나 개인의 권리와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위험도 내포합니다. 기술이 공공의 신뢰를 얻으려면 공정성·책임성·투명성·인간 존엄의 가치와 결합되어야 합니다. 치안대학원은 첨단기술 기반의 실무 역량과 인문학적·윤리적 성찰을 통합하는 교육을 핵심으로 삼고 있습니다.
셋째, 절차적 정의와 경찰 정당성입니다.
치안의 효과는 법 집행의 결과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도 결정됩니다. 시민이 경찰을 신뢰하는 것은 단순히 범죄 검거율 때문이 아니라, 공정하고 존중받는 방식으로 대우받는다는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치안대학원은 경찰 정당성, 긴급신고 및 기관 간 공동대응 체계, 시민과의 협력적 치안, 민주적 치안 거버넌스를 중요한 연구 과제로 다룹니다. 아무리 정교한 기술도 시민의 신뢰와 협조 없이는 작동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넷째, 회복적 사법과 형사사법의 패러다임 전환입니다.
전통적 형사사법이 응보와 처벌을 중심에 두었다면, 오늘날 형사정책의 흐름은 피해자 회복, 관계 재건, 사회 통합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회복적 사법, 다이버전, 범죄경력 연구는 "어떻게 처벌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피해자를 회복시키고 공동체를 재건할 것인가"라는 물음으로 초점을 전환합니다. 치안대학원은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를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한국 형사사법 제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상의 의제 탐구는 자율과 창의라는 정신으로 뒷받침됩니다. 자율은 외부의 압력이나 권위로부터 독립된 학문의 자유 위에서만 온전히 피어납니다. 창의는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을 의심하고 논증하는 비판적 사고를 통해서만 새로운 지식으로 완성됩니다. 치안대학원에서의 배움은 주어진 답을 따르는 과정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기존의 틀을 넘어 새로운 해법을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우리는 지식을 전달하는 기관이 아니라, 구성원 각자가 자유롭게 탐구하고 창의적으로 도전하는 열린 학문 공동체를 지향합니다.
현장 경험을 학문으로 심화하고 싶은 분, 기술과 가치의 균형을 고민하는 분, 세계와 소통하며 공공안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싶은 분이라면 누구든 환영합니다. 이곳에서의 배움은 학위 취득을 넘어, 자율적 탐구와 창의적 도전으로 우리 사회의 안전과 신뢰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치안대학원장 박정선